참으로 오래 고민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 라는 생각이 든다.
약 1년간의 개발자를 준비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무척이나 많이 좌절했고 다시 발돋움하려 노력했다.
큰 좌절이 찾아왔을 때 PM을 알게 되었다.
마치 누군가 나의 욕망을 알아내 직업으로 만들어서 눈 앞에 제시해준 것 같았다.
하지만 쉽게 방향을 바꾸진 못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 쉽게 모든 걸 포기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이제 커리어 노선을 그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하지만 개발 공부에 벽을 느낄 때마다 '지금이라도 pm으로 진로를 바꿀까' 라고 고민이 들었다.
그래도 한바탕 충분히 울고나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어서 자주 울었던 것 같다.
그러나 며칠 전 지인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이야기 했고,
지인들의 응원으로 개발 공부를 좀 더 해보자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었다.
그러다 오늘이 왔다.
오늘은 평소보다 머리가 맑았고, 아픈 곳도 없고, 날씨도 좋아서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바깥 바람을 느끼며 공부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정했다.
PM으로 진로를 바꿔야겠다.
오늘처럼 선명한 날에 내린 결정이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고 해도 울적한 마음에 내린 결정보다 나을 거라 믿는다.
나는 내일부터는 PM을 준비하겠지.
앞선 삶의 크고 작은 굴곡들로 인사이트의 위대함을 알고있다.
모든 것을 관철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나가는 수많은 순간 중
번뜩이는 찰나의 찬란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